
1975년 고등학교 졸업 후 신구대학 사진과를 입학하여 사진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 후 고향인 청주에 내려와 1978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청주지부에 입회하였다.
그 후로 지금까지 손에서 카메라를 놓은 적이 없다. 사진은 곧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카메라 전원을 ON으로 켤 때와 찰칵하는 셔터음이 들릴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청주지부에 입회하였을 때가 스물을 갓 넘은 나이였으니 철부지로 사진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연세가 지긋한분들과 함께 촬영을 다니면서 인생의 많은 경험을 하였다. 이제는 사진이라는 단어는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나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다.
누군가 물었었다.
그렇게 오랬동안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대표작은 무엇이냐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카메라를 놓는 마지막 셔터에 찍힌 것이 대표작이라고.
자연속에 일부로 살아가면서 나를 탐하는 그런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지역의 문화재 청주향교를 촬영하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렌즈는 28mm 단초점 렌즈로 정하고 행사와 향교 내의 구조물을 나의 시선으로 촬영하면서 조금씩 안정이 되어갔다. 하나의 주제를 고정된 하나의 화각으로 촬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양성보다 집중된 시각으로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앞으로도 청주에 소재해 있는 문화재나 도심 등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사진인으로서 임무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청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