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소상호

30대 초반 나는 직장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아이들과 인근 나들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좋은 카메라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전문가형 카메라를 구입하였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집에 정원 꾸미는 것을 좋아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식물을 꾸준히 접하면서 꽃을 촬영하고 사진을 더 고도화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렌즈로 볼 때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사진적 특징을 즐기며 흥미로운
사진의 첫 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렌즈 광학을 이용한 배경 흐림을 이용해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고 보정 작업을 통해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진가가 해야 하는 역할로 조명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소소한 아무것도 아닌 피사체를 나만의 방법으로 드러나게 해주는 일이 언제부턴가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하며 홀로서기와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학으로 사진을 접하다 보니 카메라와 렌즈의 선택의 문제 사진의 주제 구도 등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의 과정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제 사진의 한 챕터이며 나만의 시선과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사진들이 관람자분들께 영감을 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시를 바라며 나의 독학 여정을 이 사진들을 통해 함께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