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시절 동아리로 사진을 접했다. 당시는 몇차례 촬영하지 못하고 카메라를 도난당한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생에게 카메라를 선물받고 다시 셔터를 누른게 40살이었다. 이후 소극적이지만 천천히 세상을 조명하기 시작했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발표해왔다.
이번 전시는 온전히 나의 공간에서 촬영하였다.
결혼 초기부터 취향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는 물건들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집안에 나의 우주를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시각화해서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가 사울라이터에 영감을 받아 조형적 이미지를 자주 찾게 되었다. 물건의 수집을 넘어 사진에서도 편집이 시작되었고 이 모든 것이 현재 사색의 영감이 되어주고 있다.
나의 공간에서 촬영했지만 타인의 삶을 보듯 줌 배율이 높은 렌즈를 사용해 소극적으로 촬영하였다. 현실의 환경을 최소화 하여 드러내고 있고, 정보량을 제한해 현기증을 유발시키게 촬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나를 적극적으로 발견하려했고, 이를 계기로 조금 더 사회로 나아가 사색의 범위를 넓혀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