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번째 개인전으로 평소 자주 접하던 청각장애인들의 얼굴 이름 기록 사진을 전시한다. 청각장애인들은 본인의 표정과 손짓으로 만든 자신만의 얼굴 이름을 갖고 있는데, 각자의 고유명사인 이름의 몸동작 사진들을 모았다. 약 50여명의 참여자의 얼굴 이름을 전시하게 되었다. 수어를 시각 형태로 표현하고 모아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직업적 특성을 이용해 삶의 현장에서 청각장애인들의 한국수어 이름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같은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 농인들의 “보이는 소리 – 손의 노래”를 여러분들도 만나보게 되기를 바란다. 이 분들의 손의 노래가 여러분 가슴속에 울림이 되고 감동이 되어 들리기를 바라며, 한국수어의 저변확대를 위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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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숙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청주 충북여고를 진학하면서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하였고, 사회복지사, 한국수어통역사로 활동하며 만나게 되는 청각장애어르신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특별히 청각장애인 가족구성원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청각장애인과 수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