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 아카이브

자연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수 많은 사진가들이 촬영하는 피사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직접 정원을 가꾸어 촬영하는 사진가를 찾기는 쉽지 않은데, 넓은 정원을 가꾸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 황희순 사진가는 30여년 전부터 마당에 식물을 심고,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신의 정원이 변화하는 모습, 매일 매일 다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한 장 한 장 모아왔고, 정원의 아름다움 중 사진으로만 표현 할 수 있는 본인만의 창작법도 터득하게 되었다. 특히 주부로 오랜시간 정원을 가꿔왔는데 가정을 돌보며 마당을 가꾼다는 일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 일은 특별히 테가 나는 일도 아니고, 뚜렷한 역할이 있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자연에서 받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나만의 작업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꽤 근사한 일임에 틀림없다. 본 전시를 통해 마당에 심어져 있는 다양한 식물들의 특별한 순간들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많은 분들과 함께 나의 정원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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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순

30여년전부터 가꿔온 나의 정원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최근 ‘우암동 동네기록관’에서 시민사진가로 활동하고 있고, ‘헬로우아트랩’사업 등 강사로 참여하며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사진 전시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충청북도사진작가협회 초대작가로 활동중이다.